"셰이니 와가 잘 쳐서 더욱 분발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칙필A채리티챔피언십 타이틀을 거머쥐며 시즌 2승째를 올린 박세리(26·CJ)는 경기후 가진 공식인터뷰에서 "와와 경쟁을 벌이느라 더욱 분발했다"며 "지치고 힘들지만 우려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은 멋진 일요일이었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오늘을 포함해 경기내용을 평가하면.
"솔직히 1라운드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2라운드부터 퍼팅이 좋아졌고 오늘은 더욱 좋았다. 다만 연장을 허용해 부담됐으나 연장에서 진적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다."
-11∼14번 4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후반에 퍼팅이 좋았는데.
"특히 오늘은 퍼팅이 좋았다. 경기 전 적어도 8언더파를 쳐야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초반 퍼팅이 좋아 빠른 속도로 그 목표에 다가갔지만 10번홀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더욱 집중해 퍼팅을 했고 정상 페이스를 되찾았다."
-연장전에서 위기를 뛰어난 쇼트게임으로 넘겼는데.
"연장 마지막 3개홀에서 자주 그린을 놓쳤고 볼의 위치와 포지션이 어려웠지만 쇼트게임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
-가장 큰 위기탈출 상황을 꼽는다면.
"마지막 라운드 18번홀과 연장 4번째 마지막 홀(10번)이다."
-연장 마지막홀에서 그린 중앙을 직접 노렸나.
"그렇다. 그러나 9번 아이언으로 안전하게 치려던 샷이 왼쪽으로 감겨 그린을 넘겼고 어프로치 라이도 좋지 않았는데 퍼팅감이 워낙 좋아 우승할 수 있었다."
-최근에 샷이 좋아졌는데.
"올 들어 드라이브샷 컨트롤이 어려워져 몇주동안 드라이버와 씨름했지만 여전히 완벽하게 스윙하지 못하고 항상 좌우로 조금씩 흔들렸다. 그런데 오늘은 드라이버도 잘 맞아 기쁘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하나.
"아주 근접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어떤 대회, 어떤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듣더라도 주눅들지 않을 만큼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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