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돔 시아누크(80) 캄보디아 국왕이 수개월 내에 왕에서 물러난 후 프랑스로 망명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시아누크왕은 27일 내각을 통한 발표문에서 "(여러분들은) 아마도 수개월내에 프랑스에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어쩌면 망명자로서 생활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군 대위로 복역할 당시 리옹도뇌르 대십자훈장을 받았기때문에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에게 이에 대한 작은 대가로 연금을 요청해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에도 "만약 의회의 과반수가 원하면 하야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힌 바 있는 시아누크왕은 자신의 행위에 정치적인 의도를 담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입헌군주국의 국왕으로서 실질적인 통치를 훈센 총리에 위임하고 있는 그는 고혈압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있어 캄보디아내에서는 오래전부터 후임 왕 선정문제가 거론돼 왔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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