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의 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가 6개월 연속 하락하며 사상 최저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대출금리는 5개월만에 상승세를 나타내며, 예대금리차가 2001년 12월 이후 15개월만에 최대(2.18%포인트)를 기록했다.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금융기관 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연 4.30%로 전월에 비해 0.15%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같은 달 물가상승률(4.5%)을 감안한 실질 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3월 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연 6.48%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작년 11월 이후 5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는 SK글로벌 사태 이후 채권시장 위축으로 대기업 대출금리가 오른 데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도 법인세 납부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행들이 경영부실을 고객에게 전가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예금금리는 정기예금(4.46→4.30%), 정기적금(4.79→4.65%), 상호부금(4.63→4.47%), 주택부금(4.90→4.85%) 등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출금리는 기업대출금리가 0.13%포인트 뛰었고 가계대출금리도 0.06%포인트 상승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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