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최장신 농구 센터 하승진(18·223㎝·수원 삼일상고)이 연세대에 진학한다.하승진의 아버지 하동기(45)씨는 28일 오전 삼일상고 관계자들과 협의를 마친 뒤 하승진의 진로를 연세대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하동기씨는 "심사숙고 끝에 연세대를 선택했다. 승진이가 NBA에 진출할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을 제공하는 학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25일 끝난 중고연맹전 우승 등 5개 대회 연속 우승과 27연승을 견인하며 삼일상고를 고교 최강으로 이끈 하승진은 당초 올해 NBA 진출을 추진했으나 연령제한에 걸려 내년 시즌으로 연기함에 따라 대학진학이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관련기사 B13면
하승진의 연세대행은 NBA 진출을 더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는 의중으로 판단된다. 무릎이 완전치 않은 하승진이 출전부담이 있는 고려대보다 방성윤 김태술 등 대학 최강의 전력을 갖춰 무리 없이 컨디션 조절이 가능한 연세대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측은 언제든 NBA 진출을 도와주고 굳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도 된다는 두 가지 조건으로 하동기씨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기 연세대 감독은 "하승진이 연세대를 택해 기쁘다. 약속대로 하승진의 NBA 진출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씨는 NBA 진출이 최우선 과제인 만큼 하승진의 체력 보강과 기량 향상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씨는 또 "시즌이 끝나는 오는 12월부터 내년 5,6월까지 생기는 훈련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연세대에서 함께 연습할 것"이라면서 "연세대에 방성윤 등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 만큼 배울 것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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