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트렌스젠더 정치인이 처음 탄생했다.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여성 후보로 등록한 가미카와 아야(上川·35)씨는 27일 실시된 일본 지방선거에서 도쿄(東京) 세타가야(世田谷)구에 출마, 5,000표 가량을 얻으며 구의원에 당선됐다.그는 당선이 확정되자 "여성 의원으로서 당당하게 구 의회에 입장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또 "소리 높여 외치고 싶을 만큼 기분이 좋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출판사에서 근무해온 그는 선거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일하겠다"고 공약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호적상으로는 남성이지만 유년 시절부터 보통의 남성과는 다른 성향을 보여온 가미카와씨는 5년전 병원 진찰에서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성(性)이 다른 '성동일성(性同一性) 장애인' 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는 입후보 서류에 여성으로 기재, 구 선관위가 총무성에 자문을 구하는등 입후보 과정부터 화제에 올랐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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