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與의총 신·구주류 舌戰/"黨해체 말안돼" "발전적 해체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與의총 신·구주류 舌戰/"黨해체 말안돼" "발전적 해체를"

입력
2003.04.29 00:00
0 0

28일 오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신당 창당을 둘러싼 신·구주류간의 신경전이 표출됐다. 특히 이상수 총장과 신기남 천정배 의원 등 신주류 핵심이 대거 불참, '반쪽 의총'이 돼 버리자 "신·구주류의 딴 살림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회의가 시작되자마자 구주류인 박양수 의원은 "당을 해체한다는데 그게 말이 되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박상희 의원은 "민주당 문 닫았나, 오늘 개혁하는 사람은 안 왔네"라고 비아냥거렸다.

정대철 대표와 정균환 총무는 뼈 있는 인사말을 주고 받았다. 정 대표는 "당헌 개정안과 관련해 당이 어떻게 나갈 것인지 고심 중"이라며 신당 추진의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이에 정 총무는 "일부에서는 당 개혁안이 원안대로 통과되지 않으면 반개혁적이라고 주장하는 등 혼란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중도파인 송훈석 의원은 "개혁신당은 모험신당에 불과해 국민적 지지를 얻기가 힘들다"고 신당론자들을 비판했다. 이러자 신주류 소장파인 송영길 의원은 "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해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김상현 의원은 "신당 이든 재창당이든 서로 인정하고 대화와 타협을 해야 한다"며 화합을 촉구했다. 개혁안 조정소위원장인 박상천 최고위원은 "당 개혁안 중 임시지도부 구성 문제만 합의되지 않았다"며 신주류측의 '자제'를 주문했다.

정 총무가 회의를 끝내면서 "당 개혁안을 빨리 확정하고, 신당론을 가급적 얘기하지 말자는 것을 회의 결론으로 정리하자"고 제안하자 송영길 의원은 "왜 신당론을 얘기하면 안 되느냐, 일방적으로 결론을 내지 말라"고 반발했다. 정 총무가 "그러면 송 의원만 밖에 나가서 얘기하라"고 일축하자 송 의원은 "고양에서 유시민 후보가 당선된 것을 생각해 보라"고 맞받았고 구주류인 이훈평 의원이 다시 "유 후보는 호남표 때문에 당선됐다"고 되받는 등 설전이 오갔다.

이에 앞서 회의 초반 송영길 의원이 회의 정족수를 갓 넘길 정도로 참석 의원수가 적은 것을 문제 삼자 정 총무는 "밖에서 떠드는 분들일수록 의총에 나오지 않는다"고 신주류를 겨냥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