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한 종합대학으로 발돋움하겠습니다."25일 취임한 이희범(李熙範·54·사진) 서울산업대 제7대 총장은 "30여년동안 행정·통상 분야에서 쌓은 실무경험을 살려 서울산업대가 21세기형 미래대학으로 거듭나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총장으로 취임은 했지만 사실 그의 앞에는 이공계 기피현상과 교육개방이라는 어려운 상황이 펼쳐져 있다. 이 총장은 "높은 청년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정보기술(IT) 생명기술(BT) 등 첨단분야 연구인력은 갈수록 주는 등 인력구조에서 심각한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10년 고종황제가 세운 어의동공업전수학교에서 출발,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학은 현재 지식정보화사회를 선도하는 종합대학을 목표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총장이 이 작업을 이끌게 됐다. "교수정원 제한 등 산업대에 대한 행정·재정적 차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그는 32개 학과에 정원 1만3,000명이라는 외형을 갖춘 서울산업대를 질적인 면에서도 종합대학으로 발전시킨다는 플랜을 갖고 있다. 그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특성화는 물론 종합대학으로서의 균형발전 또한 우리 대학이 동시에 추구해야 할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를 위해 교육여건 개선, 재정지원 확대, 대학원 강화 등 산업대의 당면과제 해결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학 졸업생들이 충분한 실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불평이 각 산업현장이 나오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이 총장은 "실사구시의 교육과 특성화한 전문교육을 통해 미래산업을 주도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만이 우리나라와 대학이 살아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나름대로의 교육철학을 펼쳤다.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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