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종의 주가 전망이 내리막길을 구르고 있다.국내외 증권사들이 LG홈쇼핑과 CJ홈쇼핑 등 홈쇼핑주들의 주가 전망을 잇따라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홈쇼핑주들의 실적이 나빠지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LG홈쇼핑은 1분기 취급액이 4,1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70% 줄어든 61억원에 그쳤다. CJ홈쇼핑도 1분기 취급고는 3,000억원대로 지난해 동기대비 12.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3.6% 줄어든 114억원에 불과했다.
새로 도입한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의 운영미숙으로 실적이 눈에 띄게 악화한 LG홈쇼핑이 뭇매를 맞았다. 삼성증권은 LG홈쇼핑이 1분기에 ERP 운영미숙으로 고객들이 이탈해 매출액이 저조했다며 목표주가를 7만8,000원으로 낮췄다. 골드만삭스증권도 LG홈쇼핑의 1분기 실적을 보면 경영진이 사업모델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지 의구심이 든다며 목표주가를 8만1,000원으로 떨어뜨렸다. LG투자증권은 LG홈쇼핑의 1분기 실적을 '사상 최악'으로 평가하고 목표주가를 7만8,400원으로 내렸다.
JP모건은 CJ홈쇼핑의 1분기 매출액이 늘었으나 앞으로 인터넷 마케팅 비용증가로 이윤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UBS워버그증권은 CJ홈쇼핑의 1분기 실적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도 2% 하향조정했다.
대우증권 남옥진 연구연은 "홈쇼핑 업체들의 1분기 매출 감소는 소리심리가 위축되고 홈쇼핑 시청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매출성장률 둔화로 고정비용이 증가했고 현대홈쇼핑 등 후발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경쟁이 심해지면서 수익성 역시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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