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28일 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 발병률이 최고조에 도달했고 최근 점차 발병건수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밝혔다.데이비드 헤이만 WHO 전염병 책임자는 "홍콩, 싱가포르, 토론토, 베트남에서 사스는 최고조에 달했고 최근 들어 이들 나라에서의 발병 건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A15면
이런 가운데 베트남은 전세계 30여개 사스 발생국 중 처음으로 '사스퇴치'를 선언했다.
천티청치엔 베트남 보건부 장관은 "8일 하노이 닌빙성에서 사스 감염환자가 보고된 뒤 20일간 새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사스가 완전히 퇴치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WHO는 이날로 베트남에 대한 여행자제 권고조치를 해제하고 베트남을 사스 감염국가 리스트에서 제외시켰다.
하지만 미 전역에서는 사스 추정 환자가 41명 발견돼 미 정부가 긴급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국에서 사스 의심 환자가 213명에 달한다며 미국도 사스 전염지역에서 예외가 아니라고 경고했다.
한편 조선중앙방송은 평양에서도 24일 사스로 의심되는 환자 1명이 발견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배연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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