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제한적으로 확산돼 7∼8월까지만 가도 한국의 올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정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투자증권 이덕청 금융시장팀장은 28일 '사스와 한국경제'라는 자료에서 사스 확산 및 지속기간별로 3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해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예상했다.이 팀장은 "사스 확산이 저지되고 한달 이내로 해소되는 첫 번째 시나리오의 경우 동아시아 경제 전체적으로 140억달러의 국내총생산(GDP) 감소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로 사스가 중국, 홍콩 등에서만 당분간 확산되고 7∼8월쯤 해소되는 두 번째 시나리오의 경우, 동아시아 GDP 감소효과는 42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경우 한국 경제는 연간 성장률이 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마지막으로 가능성이 낮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사스가 가을까지 문제가 되고 확산 범위도 동아시아를 넘을 경우, 세계적 GDP 감소효과는 3,300억달러에 달하고 한국 성장률도 1%대로 추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