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8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제10차 장관급 회담 이틀째 전체회의를 속개했으나 북한 핵 문제에 대한 공동보도문 표현 수위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었다. ★ 관련기사 A5면남측 정세현(丁世鉉) 수석대표는 이날도 "북측은 그 동안 핵 활동은 에너지생산을 위한 평화적 목적에 국한된다고 언급해 왔다"며 핵무기 보유 불용과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의 이행 의지를 담은 공동보도문 채택을 촉구했다. 북측 김령성 단장은 "핵 문제는 기본적으로 조미간 문제"라며 "대화를 통한 해결이 기본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양측은 이날 북한 핵 문제를 공동보도문에 반영한다는 데는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표현 수위를 놓고 밤샘 줄다리기를 계속했다.
남북은 그러나 6·15 공동선언 3주년에 맞춰 7차 이산가족 상봉을 실시키로 사실상 의견 접근을 보는 등 교류협력 사안에는 별다른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11차 장관급 회담은 6월말(북측) 7월초(남측)로 좁혀졌다. 북측이 제안한 6·15공동선언 통일대축전은 민간 차원의 행사로 합의될 가능성이 커졌다. 북측은 이날도 쌀 지원은 거론하지 않았다.
/평양=공동취재단·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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