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대구가 안방에서 프로 데뷔 6경기 만에 나란히 첫 승을 신고했다.광주는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프로축구 K리그 부천과의 홈 경기에서 한상구의 맹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안양 출신으로 3시즌 동안 44경기에 출전해 골과 도움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던 한상구는 이날 2골로 팀의 첫 승과 자신의 첫 공격포인트를 동시에 기록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한상구는 전반 5분 김종선의 왼쪽 코너킥을 상대 골키퍼가 펀칭하자 아크 정면 20m 지점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그대로 왼발 발리슛, 부천 골네트를 흔들었다. 한상구는 전반 34분 미드필드 정면 30m 지점에서 대포알 같은 오른발 프리킥도 성공시켜 트나즈 감독이 이끄는 부천에 6연패(連敗)의 치욕을 안겼다.
대구도 부산과의 홈 경기서 신인 윤주일과 홍순학의 릴레이 골로 감격의 첫 승을 따냈다. 박종환 감독은 이로써 천안일화 시절인 1995년 10월17일 전북전(2―1승) 이후 8년 만에 프로복귀 첫 승을 신고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홈팀 대전이 왼쪽 허벅지 부상을 털고 복귀한 스트라이커 김은중과 김종현의 활약에 힙입어 전남을 3―2로 꺾었다. 대전은 이로써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 행진을 이어가며 성남(6승)에 이어 2위를 굳게 지켰다. 김은중은 전반 40분 미드필드 정면에서 40m 중거리슛을 성공시켰고 2분 뒤 추가골로 연결된 위력적인 슈팅을 날려 동아시아연맹컵(5월28일∼6월3일) 원톱 후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남에서 이적한 김종현은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36분 천금 같은 결승골을 성공시켜 친정팀을 울렸다.
성남은 26일 경기에서 김도훈의 2골로 포항을 2―0으로 제압하고 개막 후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김도훈은 3경기 연속골로 단숨에 득점선두(5골)로 올라섰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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