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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대출이 카드연체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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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대출이 카드연체 주범

입력
2003.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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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연체액의 80%가 카드사의 부수업무인 현금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금대출 연체율이 신용판매 연체율의 2배에 달해 부수업무비중 감축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말 9개 전업카드사의 1개월 이상 연체액은 모두 9조251억원이었으며 이중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 현금대출의 연체액은 7조1,440억원(79.1%), 신용판매는 1조8,810억원(20.1%)으로 집계됐다.

2월말 현금대출 연체율은 12.6%로 신용판매 연체율 6.3%의 2배에 달했으며, 전체 연체율은 10.4%였다.

현금대출 연체액은 지난해 9월말 3조4,605억원이었으나 12월말 4조7,143억원, 올해 2월말 7조1,440억원으로 5개월 만에 106% 급증했다. 현금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9월말 5.7%였으나 12월말 7.9%, 2월말 12.6%로 5개월 만에 6.9%포인트 폭등했다.

반면 신용판매 연체액은 9월말 1조436억원, 12월말 1조2,602억원, 2월말 1조8,810억원으로 5개월간 80% 급증했으나 현금대출보다는 증가율이 낮았고 연체율도 9월말 3.8%, 12월말 4.2%, 2월말 6.3%로 같은 기간 2.5%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금대출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20%대의 수수료로 카드사들의 주요 수익원이었으나 지난해 말부터 연체율 상승에 따라 카드사 부실의 주범이 됐다"며 "단계적인 현금대출 비중 감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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