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이 방에서 블럭쌓기나 인형 등 전통적인 장난감은 찬밥 신세다. 화려한 그래픽의 게임이 어린이들을 붙잡아 놓았기 때문이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초등생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해 재미있는 어린이용 게임을 골라봤다. 주의사항 한 가지, 게임 가격은 같은 상가 안에서도 천차만별이다. 백화점에서는 정가의 10%까지 비싸게 팔기도 하고, 전자상가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팔지만 손님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부르는 경우도 있다.
저렴한 PC용 아케이드 게임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둔 부모로 저렴한 가격에 선물하고 싶다면 최근 인기 있는 '하얀 마음 백구3'(유통사 비스코)와 같은 PC용 횡스크롤 아케이드 게임이 무난하다. 횡스크롤 아케이드란 주인공이 화면 오른쪽으로 나아가면서 몬스터를 없애고 함정을 피하는 식의 게임으로, 조작법이 단순해서 누구나 할 수 있으나 쉽게 지루해지는 단점도 있다.
비슷한 형태의 게임으로 '하얀 마음 백구2'(손오공), 비앤비어드벤처(넥슨), 탱구와 울라숑2(조이맥스) 등이 있으며 가격은 2만∼3만원대다. 메가엔터프라이즈의 '메탈슬러그4'와 '메가맨' 시리즈도 출시 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최고 인기 국산 게임이었던 '코코룩' 개발사에서 만든 '써니하우스'(위자드소프트)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한다는 내용으로 여자아이 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이다. 그리스 신화를 다룬 '올림포스 가디언'(넥슨)과, 3차원 그래픽을 자랑하는 '해리포터 : 비밀의 방'(EA)도 추천작. 해리포터 게임은 콘솔용으로도 나와 있다.
PS2 등 콘솔용 게임
플레이스테이션2(PS2), X박스, 게임큐브 등 게임기를 갖고 있는 어린이에게는 환상적인 그래픽의 콘솔용 게임 타이틀을 사 주면 된다.
가장 널리 보급된 PS2의 경우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슬라이 쿠퍼'(SCEK)와 동화 같은 어드벤처 게임 '허디 거디'(한빛소프트)가 추천할 만하다. 완전 한글화된 '크래쉬 밴디쿳 - 마왕의 부활'(한빛소프트)과 '레이맨' 시리즈(UBI 소프트)도 어른까지 빠져들 수 있는 재미를 보장한다. 클래식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렛츠 브라보 뮤직'(SCEK)이나 일본에서 먼저 큰 인기를 얻은 쵸로Q(SCEK)도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X박스의 경우 아쉽게도 어린이용 타이틀이 매우 적다. '블링스'(마이크로소프트)와 '해리포터'(EA) 정도가 고작.
게임큐브는 어린이용 타이틀 비중이 높으나 아직 게임기가 많이 보급돼 있지 않은 것이 단점이다. '슈퍼마리오 선샤인', '마리오 파티4', '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스 DX'와 최근에 출시된 '젤다의 전설 - 바람의 택트' 모두 어린이들이 열광할 만한 게임이다. 콘솔용 게임의 가격은 3만5,000∼5만2,000원 사이다.
휴대용 게임
언제 어디서나 재미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휴대용 게임기는 가격이 일반 게임기보다 저렴하고 즐길 수 있는 게임 종류도 매우 풍부하다.
최근 출시된 폴더 형태의 게임보이 어드밴스 SP를 14만∼15만원 정도면 살 수 있으며, 슈퍼마리오, 포켓몬스터 등 닌텐도의 귀여운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한 게임이 여럿 나와 있다.
특히 십여가지의 게임이 들어 있는 합본 팩을 사면 저렴하게 여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국산 휴대용 게임기인 GP32의 경우 MP3 플레이어로 사용할 수 있고 기능이 매우 다양하나 아직 소프트웨어가 많이 출시되지 않았고 가격도 18만∼20만원으로 높은 것이 단점이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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