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는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독일제 알루미늄관을 실은 선박의 북한행을 저지했다고 시사주간 슈피겔 최신호(28일자)가 보도했다.슈피겔에 따르면 옵트로닉이라는 독일 기업이 핵무기용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초고속 원심분리기 제조용 알루미늄관 22톤을 북한으로 보내려다 적발됐다. 이는 원심분리기 400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문제의 알루미늄관은 당초 3일 함부르크항에서 프랑스 선적 화물선 '빌 드비르고'호에 실려 출항했다. 뒤늦게 이를 안 독일 당국은 프랑스에 협조를 요청했고, 프랑스 정부는 10일 이집트 수에즈운하 통과 직전 화물을 하역하도록 선장에게 명령했다.
화물의 행선지는 중국의 항공기 제조업체 선양항공으로 돼 있으나 독일 정부는 진짜 행선지를 북한으로 보고 있다. 옵트로닉도 수출 계약과 관련해 북한 인사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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