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133.69(1.58%) 포인트 하락한 8,306.35로 마감, 이틀째 하락하며 8,300선에 턱걸이했다. 나스닥 지수도 22.69포인트(1.56%) 내린 1,434.54를 기록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전쟁과 테러위협 등으로 소비와 기업설비투자가 위축되면서 1분기 GDP성장률이 1.6%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1.4% 성장에 비해서는 개선된 것이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 2.5%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라크 전쟁 이후 소비심리를 반영하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는 86.0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85.0을 웃돌았고 3월 신규주택판매도 7.3% 늘어났지만 지수를 상승 전환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시아지역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과 북·미 핵 회담 조기 종결 등이 시장 분위기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반도체 업종과 GM 등 자동차 업체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도 매도심리를 자극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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