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 대표대행은 27일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를 경시, 국회의 적법행위를 월권이라고 하고 정보위원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것을 즉각 취소하고 적절히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박 대행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이 개별 국회의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과거 전력 운운하면서 인신공격적으로 모욕을 가한 것은 대통령의 품위를 완전히 상실한 것으로 묵과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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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행은 이어 "이번 국정원장 인사는 요직에 이념적 편향성이 있는 인사를 모두 포진시키겠다는 현 정권의 계획적, 조직적, 의도적 시나리오 중 일부가 행해진 것"이라며 "이념 편향성을 가진 인사의 기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 대행은 "임시국회가 곧 끝나는 만큼 내달에 짧은 회기의 임시국회를 소집, 좀더 강한 원내투쟁을 전개하겠다"며 "고영구 국정원장에 대한 사퇴권고결의안 제출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행은 서동만(徐東晩) 상지대교수의 국정원 기조실장 기용 문제에 대해, "서씨마저 임명한다면 국민이 아무도 국정원을 바로 보지 않을 것이며 국정원도 본래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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