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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재응 "2승벽 함께 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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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재응 "2승벽 함께 넘자"

입력
2003.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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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vs 마쓰이, 서재응 vs 랜디 존슨.'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와 서재응(26.뉴욕 메츠)이 28일(한국시간) 새벽 동반 출격, 메이저리그 최강 팀과 특급 투수를 상대로 일전을 펼친다.

먼저 서재응은 이날 새벽 2시10분 홈구장인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랜디 존슨과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해까지 4회 연속 사이영상을 받은 '빅 유닛' 랜디 존슨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그러나 존슨은 올 시즌 2패, 방어율 8.31의 최악의 투구를 보인 이후 무릎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난조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침체에 빠진 애리조나 타선과는 달리 메츠의 방망이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 종료 벨이 울린 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복귀전을 치르는 존슨보다 풀타임 메이저리거를 꿈꾸는 서재응에 비쳐질 가능성도 적지않다.

박찬호는 2시간 뒤 18승4패로 지구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뉴욕 양키스를 알링턴볼파크로 불러들여 2승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전체 팀 중 유일하게 3할대(3할3리)를 넘어서는 막강 타율에 최다 홈런포(44개)를 자랑하는 양키스의 타선을 어떻게 요리할 지가 관심거리. 특히 일본 출신의 슈퍼 루키 마쓰이 히데키와 첫 투타 대결이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상대 선발은 우완 제프 위버. 로저 클레멘스, 마이크 무시나(이상 4승 무패) 등 양키스의 호화 선발진을 피하기는 했지만 위버도 시즌 2연승에 방어율 3.25로 결코 녹록한 상대가 아니다. 컨트롤 투수로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박찬호가 지난해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6이닝 2실점의 호투를 재연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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