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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재보선 결과 양당반응/2승 한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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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재보선 결과 양당반응/2승 한나라

입력
2003.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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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5일 4·24 재보선 승리 후 정국 현안에 대한 적극 대응을 다짐하는 등 안정과 자신감을 보였다. 박희태 대표대행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대선패배의 실의를 털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보수 중진과 대립각을 세우던 개혁파 의원들도 당분간 당 안팎의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정리, 분란의 소지도 일단 잦아드는 모습이다. '미래연대' 대표인 남경필 의원과 '국민 속으로'의 이성헌 의원 등은 이날 "선거결과는 한나라당의 승리라기보다는 민심의 개혁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며 "당이 이대로 안주할 경우 내년 총선이 위험해진다"고 당 개혁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더 이상의 집단행동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당내에는 수도권 재보선의 승리가 개혁파에게 17대 총선의 희망을 심어줘 당 잔류쪽으로 방향을 틀게 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남 의원은 그러나 "대표경선에서 불법과 수구의 목소리가 판을 칠 경우 일부가 여권의 정계 개편에 휩쓸릴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탈당의 여건이 조성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당에 기대할 게 없는 만큼 향후 정계개편 구도에 명분이 있다고 판단되면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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