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장기적으로 오산·평택과 부산·대구를 중심으로 재배치될 것으로 보인다.제임스 솔리건 주한미군사령부 부참모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산·평택, 부산·대구를 허브화해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는 미군기지를 통합하는 것이 주한미군의 장기 계획"이라며 "주한미군의 주된 전력은 오산·평택 지역으로 이전되고 남동지역(부산·대구)은 전시에 미 증원병력이 들어오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지통합은 효율성 차원에서 검토되는 것으로 훈련, 기반시설 공유 등의 혜택이 기대된다"며 "그러나 이전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고, 부대도 언급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솔리건 부참모장의 발언은 주한미군이 오산·평택지역을 용산기지와 미 보병 2사단의 이전후보지로 계획하고 있음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또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 "이는 정치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병력 수는 전력의 척도가 아니며 시스템이 변하면 인력운영도 새롭게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해 감축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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