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20대 남자유학생이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 사스증세를 나타내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25일 밝혔다.1주일 전부터 발열 증세가 있던 이 유학생은 검역을 피하기 위해 해열제를 먹고 국적기에 탑승한 뒤 인천공항 입국과정에서 37.4도의 미열을 보여 검역관이 상담하자 이 같은 사실을 실토했다. 보건원은 이 유학생을 곧바로 사스의심환자로 분류하고 동승했던 탑승객들을 추적 조사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입국한 뒤 발열과 기침 증상을 보인 20대 여자 유학생도 이날 사스의심환자로 분류돼 사스의심환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한·중·일 3국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 10개국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보건당국자 회의를 갖고 각국이 모든 출국자에 대해 체온과 호흡기 증상 등을 검사, 사스의심 증세가 있을 경우 출국을 금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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