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와 경기 광명시의 투기지역 지정으로 투기수요가 주변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18일 투기지역 추가지정 검토 발표 이후 서울 강남일대의 호가강세 현상이 꺾인 반면 서울 강서·강북권과 경기 수원·성남·화성·평택의 아파트값은 매수세가 몰리면서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다.부동산정보업체 유니에셋에 따르면 이번 주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82%지만 강서구는 1.42%, 양천구가 0.9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투기지역 지정에 따른 대체 투자처로 투자수요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정부 대책이 서울 강남지역의 투기수요를 일시적으로 위축시키고 있지만 향후 서울 전 지역은 물론 수도권으로 아파트값 강세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강서구 화곡동 '우신아파트' 20평형은 이번 주 2,000만원이 오른 2억2,000만∼2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양천구 일대도 수요가 늘어나면서 단지별로 1주일새 500만∼2,000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 25평형은 1주일새 500만원 올랐고 도봉구 방학동 '우성2차' 35평형도 500만원 상승했다. 또한 경기 화성, 평택, 성남, 수원지역도 재건축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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