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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경찰서장, 검찰에 해명방문 "입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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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경찰서장, 검찰에 해명방문 "입방아"

입력
2003.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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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 비리 수사'를 놓고 검·경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서장이 관할 지청장을 찾아가 사건 경위 등에 대해 해명하며 사과의 뜻을 전하자 일선 경찰관들이 반발하고 나섰다.24일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 박종환(49) 서장은 '경찰이 법조인 40여명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간 23일 오후 1시께 서울지검 서부지청 김태현(48) 지청장을 찾아가 5분여 동안 사건 경위를 설명한 뒤 "(보도 경위 등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서장은 "이번 검·경 대립구도에 대한 사건경위를 자세히 설명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행동이 부적절할 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최근 바뀐 일선 직원들의 사건파악 능력이 미비한 점을 감안해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일선 경찰관들은 "서장이 정당한 수사를 하면서도 검찰에 가서 고개를 숙이고 잘못했다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발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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