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스타의 원맨쇼가 항상 승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트레이시 맥그레이디(46점)와 본지 웰스(45점)가 소나기 득점을 올린 올랜도 매직과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패한 반면 1차전 55득점에 크게 못미치는 29점을 잡아낸 앨런 아이버슨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2연승을 질주, 대조를 이뤘다.필라델피아는 24일(한국시간) 열린 미국 프로농구(NBA) 2002∼2003시즌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회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아이버슨 등 주전 전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에 힘입어 뉴올리언스 호네츠를 90―85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필라델피아는 아이버슨이 로버트 팩의 수비에 막히긴 했지만 전반을 50―38로 앞서 승부를 가르는 듯 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7분40초전 로버트 트레일러에게 점프슛을 허용, 79―73까지 쫓겼으나 아이버슨의 중거리슛 2개가 림에 꽂히며 83―73으로 달아나 추격을 뿌리쳤다.
동부 1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도 상황이 비슷했다. 디트로이트는 득점왕 맥그레이디에게 팀내 플레이오프 최다 기록인 46점을 허용했지만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올랜도에 89―77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규시즌 리바운드왕이자 올해의 수비상을 수상한 벤 월리스는 16리바운드 10점을 잡아내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서부 3위 댈러스 매버릭스도 덕 노비츠키(25점)와 스티브 내시(28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본지 웰스가 통산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기록(45점)을 세운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103―99로 물리치고 2연승을 거뒀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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