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재산공개로 본 실태/ 고위공직자들 재테크도 "고수" 수억대 부동산 투자 기본 주식·채권·상가수입 짭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재산공개로 본 실태/ 고위공직자들 재테크도 "고수" 수억대 부동산 투자 기본 주식·채권·상가수입 짭짤

입력
2003.04.25 00:00
0 0

노무현 정부의 장·차관 등 고위 공직자들은 재테크에서도 고수다운 수완을 발휘했다. 24일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결과 상당수 인사들이 2건 이상씩의 부동산에 수억원씩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 안정성 높은 예금을 선호했으며, 주식 채권 상가 등에 투자해 짭짤한 수익을 올린 '재테크 전문가'들도 나왔다.안정적인 예금 선호파 많아 재산을 신고한 공직자들은 안정적인 예금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았다. 57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한 김태유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의 경우 본인 명의의 8억4,500만원짜리 예금 외에 가족 명의의 예금이 23억여원에 달했다. 심창구 식품의약품안전청장도 28억여원의 재산 가운데 11억여원을 예금 형태로 보유했다.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은 전 재산 8억여원 가운데 6억원을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각종 금융기관에 예금 형태로 예치해 안정적인 투자에 치중했다. 고건 총리나 이창동 문화부장관, 조영길 국방부장관 등도 주식은 전혀 보유하지 않은 채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예금에 예치해 놓았다.

주식에 투자한 공직자들도 우량주 위주로 매집, 역시 안정성에 큰 비중을 둔 것으로 분석됐다. 서강대 교수 출신의 조윤제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경우 한미은행과 텔슨전자, 옥션 등 14종의 주식 9,000여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인도 삼성전자 주식 200주를 신고했다. 이 금감위원장은 삼성전자와 제일모직, 한섬, 현대차, SK텔레콤 등 우량주 위주의 주식 2,600여만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고, 부인도 같은 종류의 주식에 투자했다. 진대제 정통부장관은 사장으로 근무했던 삼성전자 외에 삼성화재, 호텔신라 등 주로 삼성 계열사 주식에 집중 투자했다. 김태유 보좌관은 경부지역개발과 국민주택채권 등 채권에 7억5,000여만원을 투자해 채권 투자에 두각을 나타냈다. 김 보좌관은 이외에 상호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도 3억7,600만원을 분산 투자했다.

부동산 투자는 기본 부동산은 고위 공직자의 주요 재테크수단이었다. 고 총리와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등이 자택 외에 빌라나 빌딩 등에 투자해 임대수입을 올렸다. 상가에 투자해 임대료 수입을 올리는 공직자도 많아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은 대구 중구 동성로3가에 5억원짜리 점포를 보유하고 있고, 역시 대구 출신인 윤덕홍 교육부총리도 대구 달서구 성당동의 4억원짜리 상가건물에 투자, 임대료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민정수석은 본인 명의의 8,800만원짜리 부산 서구 부민동 상가 외에 부인 명의로 부산 사하구 다대동에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윤덕홍 장관과 진대제 장관, 이정재 위원장 등은 골프회원권에도 투자했고 이해성 홍보수석과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등은 콘도에 투자해 회원권을 보유중이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