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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인연" 동호회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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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인연" 동호회로 이어져

입력
2003.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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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가 80만 명이 넘는 식구를 갖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동호인 모임들도 생겨났다.아마동(아침편지 마라톤 동호회)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서울 종합운동장 옆 탄천 둔치에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상관없이 '아마동' 회원이 적게는 수십 명, 많게는 700∼800명 모여 든다. 초등학생부터 60대 할아버지 할머니, 의사 변호사 교수와 일반 직장인, 부부와 일가족이 한데 모여 이곳에서부터 7㎞를 달린다.

고씨는 청와대 연설담당 비서관으로 들어간 후 '청와대 마라톤 동호회'를 결성하고 회장을 맡았다. DJ 정권 초기 격무 때문에 "몸이 거의 무너졌다"는 것을 느끼고 청와대 안에서 걷기로 시작, 달리기가 육체·정신 건강에 최고라는 것을 발견하면서였다. 이후 기회 있을 때마다 마라톤 전도사 노릇을 하던 그는 지난해 9월 아침편지 모임의 어느 강연에서 아마동 결성 구상을 밝혔고 일주일 만에 전국에서 홈페이지로 6,000여 명이 신청, 2기 회원까지 8,000명으로 늘었다.

여행클럽 "청와대 근무 끝나면 노트북 하나 들고 훌훌 털고 배낭여행 가는 게 꿈"이라 공언하고 다녔던 고씨는 3월4일부터 아침편지 식구 35명과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그리스 터키 등 유럽 5개국을 27일간 여행했다. "휴식과, 현지 역사 문화 체험 그리고 가족끼리 서로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감동을 함께 하자는 생각이었다." 캐나다에서 혼자 온 62세 여인, 뉴욕에서 온 40대 간호사, 베이징에서 공부하던 언론인, 국내에서는 결혼 25주년을 기념하려는 부부와 직장을 사직하고 온 사람도 있었다.

고씨는 앞으로 아침편지 식구들과 몽골 말 달리기 여행, 세계 명상센터 방문 등 테마를 가진 해외 여행은 물론 국토 여행을 계속할 생각이다.

책 읽고 밑줄 긋기 대회 "밑줄을 그어보면 독서의 역량이 나타난다. 또 책을 읽고 느낀 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고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다." 고씨는 아침편지의 기원이 된 책 읽고 밑줄 긋기를 독서운동의 하나로 펼쳐나가고 있다. 3권 이상 책을 잃고 밑줄을 그어 보내준 독자에게 장학금도 주고, 그렇게 모아진 책들로 '아침편지 도서관'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홈페이지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www.godowon.com)'를 참조하면 된다.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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