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보건기구가 경고할 만큼 심장 질환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심장병은 현재 암, 뇌졸중에 이어 사망원인 3위의 질환이다.심장은 우리 몸을 이루는 정기신(精氣神) 3요소 중 신(神·마음)이 거하는 곳으로 감정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특히 스트레스에 민감하다. 요즘처럼 험한 세상을 살아가려면 웬만한 일에도 놀라지 않는 강한 심장이 필요하다.
심장병을 예방하고 심장을 튼튼하게 하려면 틈틈이 복호은림이라는 기공을 해보자. 숲 속에서 호랑이가 튀어나올듯 잔뜩 웅크린 자세이다. 호랑이는 수시로 이 자세를 취해 심장으로 많은 기를 공급해 주기에 강한 심장을 갖고 있다.
먼저 두 발을 넓게 평행으로 벌리고 앉으면서 왼발은 무릎을 쭉 펴고, 오른 발은 무릎을 굽힌다. 두 손은 가슴에서 모았다가 양 옆으로 벌려서 약간 뒤로 젖히고, 손목은 아래로 틀어준다. 상체는 되도록 왼발 방향으로 숙이되, 허리와 가슴을 펴고 고개는 위로 든다.
마음을 전중혈(두 젖꼭지 사이 가슴 중앙)에 집중하고 고요하게 호흡을 가다듬으면 저절로 단전호흡으로 바뀌며, 많은 기가 심장으로 들어간다. 아울러 심장과 연결된 여러 경맥과 관상동맥 등이 강화되어 심장이 튼튼해진다. 이러한 자세로 1분 정도 있다가 다시 발을 바꾸어 같은 자세를 취하면 된다. 힘이 들거나 심장이 약한 사람은 무릎을 많이 펴고 느슨하게 자세를 취해도 큰 효과가 있다.
심장병은 담배와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운동을 하는 등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아침저녁 가볍게 이 자세를 하고, 매사 한 템포 늦춰 느긋하게 보는 마음을 갖도록 하자.
/이명복·한국기문화원장 gycent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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