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의 장관급 각료의 평균재산이 김대중 정부 출범초기 각료의 평균재산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청와대 수석·보좌관의 평균재산은 DJ정부 때보다 많았다.24일 정부의 공직자 재산공개결과 새정부 국무위원 19명(총리제외)의 평균 재산은 11억202만원이었다. 이는 DJ정부 초대 내각 17명 평균(총리제외) 15억9,900만원과 비교해 4억9,000만원 정도 적은 것이다. 100억원에 가까운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의 재산 신고에도 불구하고 빚이 9억원이 넘는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나 김두관 행자부장관 등 마이너스 재산가들이 평균을 많이 낮춘 것으로 보인다.
진대제 장관이 99억5,800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고 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이 23억8,214만원으로 그 다음이었다. 여기에 조영길 국방부 장관, 김진표 재정경제부 장관, 윤덕홍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정세현 통일부장관,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 등이 10억원을 넘었다. DJ정부 초기 가장 재산이 많았던 각료는 이정무 건교부장관으로 50억5,400만원이었고 주양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45억6,74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10억원 이하는 10명인데 박호군 과학기술부 장관(8억7,043만원)을 제외하고 대부분 2억∼4억원대였고 강금실 장관과 김두관 장관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현정부 대통령비서실 13명의 재산 평균은 13억5,632만원으로 DJ정부 첫 수석 7명의 평균재산 13억2,400만원보다 3,232만원이 많은 것으로 현 정부 국무위원 평균보다도 많았다. 이들 중 57억8,862만원으로 가장 재산이 많은 김태유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비롯, 10억원대 이상 재산가가 6명에 달했다. 라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이 23억9,178만원으로 두 번째였고 정찬용 인사보좌관이 2억871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DJ정부 초기 청와대 비서실에서는 박지원 공보수석이 36억67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김태동 경제수석이 3억5,047만원으로 가장 적었었다. 한편 93년 YS 정부 첫 내각 장관 22명의 재산 평균은 10억1,500만원, 청와대수석 9명의 평균은 6억1,300만원이었으나 물가변동상황을 감안하면 단순비교하기는 어렵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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