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일찍 더위가 찾아오면서 아이스크림 시장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빙과업계에서는 올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콘 아이스크림이 가장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측하고 콘 아이스크림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콘 아이스크림 시장의 흐름은 15년째 선두를 달려온 롯데제과와 롯데제과의 독주를 저지하려는 해태제과 빙그레 등 2위권 업체들의 치열한 공방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해태는 장수 상품 부라보콘의 매출을 지난해보다 18% 많은 400억원대로 늘려 콘 아이스크림 시장 선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부라보콘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한데 이어 33년간 한번도 바꾸지 않았던 CM송도 과감하게 바꿨다.
기존 바닐라, 피스타치오, 딸기, 초코, 피칸 등 5가지 맛으로 이뤄졌던 부라보콘 구성에서 딸기, 초코, 피칸을 최근 신세대들이 즐겨 찾는 체리베리, 헤즐넛 맛으로 교체했다. 또 33년간 사용돼온 '12시에 만나요'라는 부라보콘의 카피를 '널 잊지않겠어'로 바꿨다.
빙그레는 최근 라면사업을 접으면서 절감된 30여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빙과류 판촉에 활용키로 하고 디지털 캠코더, 디지털카메라, 휴대폰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대대적인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또 이달 중 20대를 겨냥한 콘 신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지난해 10대 공략에 주력해 10대 시장에선 이미 1위를 차지했고, 콘 시장 전체 점유율도 10% 정도 올라갔다"고 밝혔다.
선두 롯데제과는 간판 상품 월드콘과 구구콘, 그리고 지난달 선보인 이색 빙과 '설레임' 등 세가지 품목을 앞세우는 '스리톱 전략'으로 경쟁사의 추격을 따돌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 대표 콘'이라는 의미를 담은 월드콘 CF와 언더그라운드 그룹 슈가도넛을 내세운 구구콘 CF를 내보내는 한편, 신제품 '설레임'의 제품 특성을 알아 맞히는 퀴즈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이벤트 당첨자에게는 폭스바겐의 뉴비틀 승용차를 비롯해 노트북, MP3 플레이어 등이 주어진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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