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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삼보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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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삼보컴퓨터

입력
2003.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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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경기 침체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삼보컴퓨터가 계열사인 나래앤컴퍼니가 갖고 있던 프로농구단 TG엑서스의 지분을 120억원에 매입해 투자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삼보컴퓨터는 23일 증시 마감 후 TG엑서스의 운영사인 나래해커즈 주식 46만8,821주를 나래앤컴퍼니로부터 주당 2만5,596원(120억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24일 거래소시장에서 삼보컴퓨터 주가는 5.54%나 폭락하며 5,200원대로 밀려났다. 삼보컴퓨터의 주가는 최근 전문경영인 취임과 구조조정 기대감으로 자금난이 심화됐던 3월중순 4,000원대에서 40% 넘게 회복하고 있었으나 또다시 터져나온 지분 인수 악재로 주저앉고 말았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서 각 기업이 현금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은 회사가 120억원이라는 돈을 농구단을 사는데 투입한 점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농구단 매입 가격이 주당 2만원으로 지나치게 높아 기업가치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삼보컴퓨터 박일환 사장은 "TG엑서스가 이번 프로농구시즌에서 우승하면서 400억원의 홍보효과를 얻어 농구단을 매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은 "삼보가 그동안 농구단 지분 22%만을 보유하고 있어도 100% 지분 인수와 마찬가지의 마케팅 효과를 거뒀다"는 점을 들어 경영진의 주장에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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