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과 비만이 암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암학회 유지니아 칼레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서 1982년부터 암환자가 아닌 일반인 90만명을 대상으로 16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이 체중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암으로 사망한 가능성이 남자는 14%, 여자는 20%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과체중이나 비만은 특히 식도암, 결장직장암, 간암, 췌장암, 신장암, 다발성골수종, 비(非)호지킨 림프종과 연관있는 반면 뇌종양, 피부암, 방광암과는 관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위암과 전립선암, 여자는 유방암, 자궁내막암, 자궁경부암, 난소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적인 암 사망률이 여자가 현저히 높은 것은 여자가 남자보다 과체중, 비만인 경우가 많고 유방암 발생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칼레 박사는 지적했다.
칼레 박사는 지방은 여러가지로 암 또는 암으로 인한 사망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지방은 혈중 에스트로겐 분비량을 증가시켜 여성의 생식기관 암 위험을 높이고 위산의 역류 위험을 증가시켜 식도암을 일으키고 또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세포를 증식시키는 호르몬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칼레 박사는 비만은 또 암의 진단과 치료를 더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고 밝혔다. 칼레 박사는 이 조사에서 체질량지수(BMI)기준을 정상체중은 18.5∼24.9, 과체중은 25∼29.9, 비만은 31 이상으로 삼았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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