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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종금 영업재개후 2兆유치 "DJ친인척 통해 예금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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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종금 영업재개후 2兆유치 "DJ친인척 통해 예금로비"

입력
2003.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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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을 재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24일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과 김 전 회장의 돈을 관리한 동생 효근·호연씨 등 3형제를 소환,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에게 전달된 2억원의 성격과 정치권 로비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또 김 전 회장의 동생들이 공동 운영하는 닉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검찰 관계자는 이날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의 예금계좌에 대한 추적에서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말해 정·관계 인사들의 금품수수 혐의를 일부 포착했음을 시인했다.

검찰수사결과 안 전 사장은 2001년 공적자금 비리 수사가 진행될 당시 민주당 P의원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P의원은 "안 전 사장의 전화를 받긴 했지만 검찰에 전화를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이날 "나라종금이 1998년 5월 영업재개 이후 2000년 1월 퇴출 전까지 정보통신부와 신용보증기금 등 72개 정부 관련·투자 기관에서 2조969억원의 예금을 유치한 것은 대통령 친인척 및 고위관료에 예금로비를 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특히 정보통신부 우체국 기금과 공무원연금 등이 나라종금 파산 때까지 수천억원을 예치시킨 것은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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