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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 재산공개 / 청와대 수석·보좌관 부동산 재테크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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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 재산공개 / 청와대 수석·보좌관 부동산 재테크 으뜸

입력
2003.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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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공개된 청와대 수석·보좌관의 재산 등록 상황을 분석한 결과, 청와대 사람들의 재테크 수단은 단연 부동산이었다. 새로 재산을 공개한 수석·보좌관 10명 중 무려 9명이 3∼5건의 부동산을 갖고 있었다.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5명이었다. 일부는 주택을 세 채나 보유하는가 하면 투기지역으로 꼽히는 경기 화성, 오산 지역에 부동산을 갖고 있어 투기 여부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청와대의 최고 부자는 서울대 교수 출신의 김태유 정보과학기술보좌관. 신고 액수는 57억 8,862만원. 그는 특히 경기 화성, 오산에 부동산을 많이 갖고 있어 부동산 재테크에 상당히 능함을 짐작케 했다. 그는 또 주식에도 적극 투자, 그가 부인과 함께 신고한 유가증권만 해도 9억원을 넘었다.

청와대 수석·보좌관의 평균 재산은 이미 재산을 공개한 문희상 비서실장 등 3명을 포함해 13억 5,632만원이었다. 그러나 김 보좌관을 제외할 경우 9억 8,697만원으로 떨어졌다. DJ정부의 초기 수석비서관 7명의 평균 재산은 13억 2,400만원이었다.

부산 출신으로 9억 3,082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문재인 민정수석은 부산에 점포, 상가 등 부동산을 네 건 소유했고 연고가 없는 제주도에도 340평 규모의 임야를 갖고 있었다.

또 17억 887만원의 재산 중 오피스텔, 아파트가 각 1채 있다고 신고한 변호사 출신 박주현 국민참여수석은 미성년자인 아들(15)이 대구에 5억원 상당의 대지를 갖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 수석은 "의사인 시아버지가 증여한 것으로 증여세도 이미 냈다"고 해명했다. 이해성 홍보수석(6억 6,274만원)과 조윤제 경제보좌관(7억 9,208만원)은 서울에 아파트 등 주택을 각각 3채와 2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찬용 인사보좌관은 노무현 대통령보다 약간 많은 2억 871만원을 신고해 청와대에서 '가난한 순위'로 2등을 했다. 유인태 정무수석은 2억여원의 채권을 포함해 3억 3,175억원을 신고했지만 본인 소유의 부동산은 없었다. 이정우 정책실장은 12억 435만원의, 그다지 적지않은 재산을 신고했지만 자동차는 90년식 엑셀이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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