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동남아의 증시와 실물경제는 이미 사스 ‘직격탄’으로 요동치고있다.중국 상하이 B주 지수는 당국의 사스 감염실태 수정 발표 이후 급락세를띠며 3일 연속 떨어져 23일에는 월고점(130.15) 대비 6% 가까이 하락한 120대 초반선 수준까지 밀렸다. 홍콩 항셍지수와 싱가포르 STI지수 역시 최근 4일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역 관광과 외국인 투자, 교역 위축 우려도 본격화하고 있다. 사스 영향이 시작된 3월 중국을 방문한 관광객은 전년 동기대비 6.5%가 감소한 800만 명에 그쳐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싱가포르 역시 이달 들어 주간 관광객 감소폭이 전년 동기 대비 50~60%를기록 중이 다. 홍콩 무역개발위원회(TDC)는 “사스 여파의 지속 여부에 따라 전체 중국 수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홍콩 주변 수출기지의 실적이급감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는 사스 영향을 감안, 중국의 올 성장 전망치를 당초보다 0.5%포인트 낮은 7%로 낮춘 뒤, “최악의 경우 6%대로 떨어질 수도있다”고 경고했다.
ADB가 최근 사스의 영향을 감안해 역내 각국의 성장전망치를 하향한 메릴린치 등 9개 기관의 통계를 역산해 추출한 국가별 사스 피해 예상액은 중국 39억달러(홍콩포함), 한국 20억달러, 일본 11억달러, 싱가포르 9,500만달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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