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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전담 병원 지정에 주민 시위… 진료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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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전담 병원 지정에 주민 시위… 진료차질

입력
2003.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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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심환자 폭증에 대비, 사스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서울 D병원에 24일 오후부터 인근 주민 250여명이 몰려와 사스진료 반대 시위를 벌이면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D병원은 사스환자를 받아들이기 위해 이날 오후부터 기존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고 마스크 등 사스의심환자 진료에 필요한 장비 등을 옮기는 작업이 진행중이었으나 주민들이 출입문에서 수시간동안 앰뷸런스와 수송차량의 통행을 막는 바람에 병원 관계자들과 주민들간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인근 Y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중심이 된 주민들은 "아이들이 모두 감염된다"며 전담병원 지정에 강하게 항의했다.

D병원은 사스의심환자 급증에 따라 현재 13개 격리지정병원의 26개 병상으로는 환자수용이 불가능하자 국립보건원이 이날 전담병원으로 지정했으나 이날 시위로 사스 진료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앞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경기 2개 격리지정병원에서 사스의심환자들이 일반병동에서 치료를 받아 다른 환자들이 무방비로 노출됐다"면서 "상당수 병원종사자들은 지정병원인지도 몰라 특별한 예방대책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범기영기자 bum710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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