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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등록금 사용내역 공개부터 외

입력
2003.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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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사용내역 공개부터23일자 조영일 연세대 교수의 칼럼 '값싼 등록금에 질 높은 교육?' 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고자 한다. 조 교수의 의견은 대학생들의 등록금 인하요구는 교육의 질 저하를 초래하므로 차라리 등록금을 많이 내고 양질의 교육을 받는 게 좋지 않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대학생들이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진짜 이유를 모르는 것 같다.

현재 대다수 대학들은 등록금 사용내역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아니, 밝히지 못하고 있다. 어떤 대학은 등록금을 재단의 사적인 용도로 전용하거나, 땅투기와 주식투자로 입은 거액의 손실을 등록금 인상으로 충당하려 한다는 소문도 나돈다. 등록금이 학생들의 교육과 복지에 쓰이지 않고 있는 이상 등록금을 인상해도 교육의 질이 높아질 가능성은 없다.

만약 대학측이 등록금 사용내역과 인상근거를 투명하게 밝힌다면 학생들이 지금처럼 등록금 인상에 격렬하게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조 교수는 등록금 인상 투쟁을 비판하기에 앞서 대학측이 등록금 사용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현실을 지적했어야 마땅했다.

/hqfdcking@hanmail.net

대학도서관 개방 더 확대를

22일자 '대학 도서관 전면개방 찬반논쟁'을 읽었다. 고려대가 올 여름부터 독서실 열람실을 졸업생, 취업 준비생, 지역 주민 등 일반인에게 개방한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우리 나라처럼 공공 도서관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학 도서관이 일반인을 위해 개방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대학들도 고려대처럼 도서관을 개방하기 바란다.

수년 전 캐나다의 어느 대학을 들른 적이 있었는데, 해외 여행객인 나에게도 도서관 출입을 제한하지 않았다. 나는 대학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여행에서 쌓인 피로를 풀었고 캐나다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됐다.

혹자는 대학 도서관이 개방되면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가 침해되고 도난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문제는 도난 감시를 강화하고 도서관 이용태도 불량자의 도서관 이용을 금지시키면 된다. 일반인에 한해 도서관 이용을 유료화하는 방법도 있다. /최지훈·cjh9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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