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프로골프가 다음주 스카이밸리CC에서 열리는 김영주골프 여자오픈(28∼30일)을 시작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여자 대회는 11월까지 18개 대회가 열리며, 한일 대항전까지 포함하면 모두 19개 대회가 된다. 남자의 경우 5월1∼4일 남서울CC에서 개최되는 매경오픈을 필두로 11월2일 끝나는 익산오픈까지 14개의 대회가 잇따라 티오프한다.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총상금 1억원) 7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당겨 개막전으로 치러진다. 당초 예정됐던 개막전이 여러 사정으로 미뤄지자, 긴 휴지기를 가진 선수들이 경기를 통해 제때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도록 주최측이 배려한 것.
이번 대회는 강수연(27·아스트라) 김영(24·신세계) 등이 미국 무대로 진출함에 따라 국내 여자 프로골프의 새로운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금왕과 신인왕을 석권한 슈퍼 루키 이미나(22)와 국내 간판골퍼인 정일미(31·한솔)가 올 시즌 상금왕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시발점이기도 하다. 배경은(18·CJ)과 신현주(22·휠라코리아) 등 기존 강자들도 동계 훈련의 성과를 우승으로 연결시켜 이미나―정일미의 양강 구도를 허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아시안 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임성아(19·휠라코리아), 지난해 2부 투어 상금왕 안시현(19) 등 대형 신인들도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계기로 삼을 태세다. 일본에서 활약해온 노장 이오순(42) 원재숙(34)은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복귀에 복귀한다.
매경오픈(총상금 5억원) 지난해 상금왕 1, 2위를 차지한 강욱순(37·삼성전자)과 김대섭(22) 신구 대결이 올해에도 재연될 지 주목된다. 지난해 부경오픈에서 우승, 기량이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준 베테랑 최광수(43), 테일러메이드 및 한국마이팜을 공동 후원자로 얻은 아이언샷의 귀재 박남신(45), 48세의 영원한 우승후보 최상호도 겨우내 다듬은 샷으로 다시 한번 최정상을 꿈꾸고 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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