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조흥은행의 1분기 실적에 복권이 효자 노릇을 했다.23일 금융계에 따르면 로또복권 운영사업자인 국민은행은 1분기 로또복권 판매액이 1조원에 육박하는 9,459억원을 기록, 수수료 수입으로 271억원을 챙겼다.
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739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복권 사업이 '캐시카우'(현금창출 사업)로서 큰 역할을 한 셈이다.
카드연체 및 SK글로벌 충당금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는 김정태 국민은행장도 사석에서 "국민은행 사업 중에 로또만한 것이 없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토토 복권 사업에 뛰어들었던 조흥은행의 경우는 더욱 극적이다.
조흥은행은 2월 스포츠토토 사업이 부진해지고 국민체육진흥공단마저 사업폐지 방침을 밝히자 주사업자인 타이거풀스에 지급보증해줬던 1,598억원에 대해 대손충당금 700억원을 쌓았다.
그러다 지난달 스포츠토토 복권사업이 동양제과에 매각되자 충당금 700억원이 고스란히 특별이익으로 남게 된 것. 조흥은행의 1분기 예상 순이익 755억원은 결국 스포츠토토 매각으로 얻은 이익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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