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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환 삼보컴 신임사장 /"구조조정 박차… 유동성 위기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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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환 삼보컴 신임사장 /"구조조정 박차… 유동성 위기없어"

입력
2003.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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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컴퓨터의 새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박일환(50·사진) 사장이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보컴퓨터를 둘러싼 시장의 우려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박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제기돼 온 삼보의 유동성 위기설과 관련, "1,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별 문제가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8,000억원 대에 이르는 부채가 너무 많지 않냐는 지적에는 "대부분 매입 채권이며 은행 등 금융기관에 진 순 차입금은 1,500억원에 불과하므로 안심해도 된다"고 해명했다.

박 사장은 2000년 이후 3년째 침체국면을 맞고 있는 국내 PC시장에 대해 "3∼4년을 주기로 일어나는 PC교체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향후 삼보컴퓨터의 경영전략으로 "집안 컴퓨터를 하나로 잇는 홈서버, 본체와 주변기기가 결합된 올인원(All-in-One)PC 등 신개념 제품과 노트북·슬림 PC 등 시장의 신 주류 제품에 집중하는 것"을 꼽았다.

이와 함께 "현재 추진 중인 구조조정은 더 과감하게 밀어붙여 비용 절감과 탄력적인 조직 구축을 실현, 금년 내로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삼보컴퓨터의 발목을 붙잡아온 계열사 두루넷 부실에 대해서는 "지난해 두루넷 투자액이 모두 손실 처리됐고, 현재 법정관리에 들어간 만큼 삼보컴퓨터가 받을 영향은 없다" 고 말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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