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전주국제영화제(www.jiff.or.kr)가 25일부터 5월4일까지 열흘간 '자유 독립 소통'의 기치를 내걸고 35개국 170편의 영화를 안고 영화팬에게 손짓한다. 지난해보다 작품은 50여 편 줄이고 상영기간은 사흘 늘려 관객을 위한 영화제에 한결 가까워졌다.관람객의 교통 편의를 위해 메인상영관도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전북대 문화관으로 옮겼고, 프리머스 씨네씨티 등 복합상영관을 증축해 시설 낙후라는 비난에서도 벗어났다.
영화제는 크게 '아시아 독립영화 포럼''디지털 스펙트럼' 등 경쟁 부문과 '시네마 스케이프''필름메이커스 포럼' 등 비경쟁 부문으로 나뉘며 이밖에 열혈 영화 마니아를 위한 밤샘 프로그램인 '전주 불면의 밤' 등에서는 다채로운 대안 영화가 관객과 만난다.
전후 일본 자본주의의 병폐를 파고 든 쓰치모토 노리아키 감독 회고전, 평범한 일상 뒤에 숨은 진실을 담은 프랑스 감독 장 클로드 루소 특별전, 할리우드 방식이 아닌 독자적 방식으로 라틴 아메리카의 비참한 현실을 포착한 브라질 감독 글라우버 로샤 회고전 등 평소 만나기 어려운 영화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무성영화와 콘서트의 만남을 시도한 소니마주 코너도 눈에 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텐', 스페인의 거장 카를로스 사우라의 '살로메', 엽기적인 영상의 철학자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스파이더',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폭력의 3부작 등 기대를 끄는 작품들이 풍성하다.
관람객과 영화인들이 참여하는 벼룩시장, 거리마임, 퍼포먼스, 거리미술, 인디 밴드 공연과 국악 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빠질 수 없다. 예매는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와 티켓파크 ( www.ticketpark.com)에서 할 수 있다. 개·폐막작 일반 상영작은 5,000원, '전주 불면의 밤'과 '소니마주'는 10,000원이다. 전북대문화관, 영화의 거리에서 현장 판매도 한다.
/이종도기자 ecr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