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륙을 휩쓸고 있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가 한반도를 옥죄어 오는 가운데 '사스 컴퓨터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먼저 상륙했다.바이러스 백신 전문업체 (주)하우리는 23일 사스 정보를 퍼뜨리는 웜 바이러스 '코로넥스'(Worm.Win32.Coronex)가 국내 인터넷 망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웜은 제목이나 본문에 영문으로 '사스 바이러스'(SARS Virus)나 '데스 바이러스'(death virus)라는 문구를 포함한 이메일로 전파된다.
감염된 PC에 치명적인 영향은 없으나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기본 시작 페이지가 사스 정보를 알리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웹 사이트(www.who.int/csr/don/2003―04―19/en)로 변경되는 것이 특징이다.
하우리 권석철 대표는 "예전에 에볼라 및 에이즈 관련 컴퓨터 바이러스가 나타났던 것과 유사한 현상"이라며 "파괴적인 변종이 나타날 수 있어 감염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바이러스는 하우리 홈페이지(www.hauri.co.kr)에서 백신 프로그램을 내려 받아 치료할 수 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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