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3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 확산 차단을 위해 베이징(北京) 시내 대학교에 이어 초·중·고교에 대해서도 2주일간의 임시휴교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한국 조기 유학생 수 천 명이 귀국길에 오른다. 이에 따라 국내 방역 당국의 철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관련기사 A6·B3면
베이징 시교육위는 24일부터 14일간 190만명의 초·중·고생 들의 수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항저우(沆州) 등 중국 전역의 도시들도 관할 지역 학교에 대해 휴교 조치를 취하거나 운동장 등 일부 학교시설을 잠정 폐쇄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 시내 유학생 3,000∼4,000명은 28일까지 귀국할 예정이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측도 대형 점보기 투입을 검토 중이다.
중국 당국은 22일 오후 현재 중국 내 사스 환자는 2,305명이며 사망자는 106명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사스 확산에 대처하지 못한 위생부장(장관)과 베이징 시장을 해임한데 이어 전국인민대표대회 홍콩대표들을 상대로 둥젠화(董建華) 홍콩 행정장관의 사스 대처 능력을 조사 중이어서 董장관 해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보도했다. 홍콩 내 사스 사망자는 현재 105명이며, 환자는 1,458명에 이르고 있다.
한편 홍콩 및 중국 광둥성(廣東省) 지역에 대한 여행금지 조치를 내린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 캐나다 토론토, 중국 베이징 및 상하이(上海)에 대해 추가로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베이징= 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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