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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칙/10대 소녀가 어느날 아저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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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칙/10대 소녀가 어느날 아저씨로?

입력
2003.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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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슈나이더는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담 샌들러와 비슷한 캐릭터의 코미디언이다. 환경주의적 메시지를 담은 코미디 '애니멀'은 그의 매력을 십분 보여줬다. 이번에는 그가 10대 소녀로 돌아왔다.'핫 칙'(The Hot Chick)은 10대 어린 소녀를 일컫는 속어 'Hot Chicken'의 줄임말. 여고생이 주술에 걸린 귀고리를 손에 넣은 후 머리 벗겨지고 지저분한 30대 남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렸다. 마음은 10대인데, 몸이 30대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롭 슈나이더는 30대 남자 클라이브는 물론 10대 소녀 제시카를 1인 2역으로 해내며 다이어트와 치어리더 경연대회, 남학생에 관심이 많은 10대 소녀를 '엉뚱한' 모습으로 재연했다. 외모가 받쳐주지 않으므로 영화에는 제시카가 게이로 오해받는 장면도 슬쩍 끼워 넣었다.

진짜 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게 내용이지만, 10대의 성적 호기심과 관심사를 눈요기로 보여주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10대용 오락 영화. 우리 정서에는 별로 와 닿지 않는다. 아담 샌들러가 기획했고, '애니멀'의 톰 브래디가 연출을 맡았다. 25일 개봉.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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