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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수면제 먹고도 잠 안들어 성폭행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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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수면제 먹고도 잠 안들어 성폭행 모면

입력
2003.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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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중부경찰서는 22일 대학 도서관에서 여대생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마시게 한 뒤 성폭행하려 한 문모(31·회사원)씨를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문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2시30분께 경기 성남시 수정구 K대 도서관에서 임모(23·여·S대 4년)씨의 물통에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넣어 임씨가 잠든 뒤 데리고 나가 성폭행하려고 한 혐의다. 문씨는 그러나 물을 마신 임씨가 졸기만 할뿐 별다른 반응이 없자 다시 휴게실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구입, 수면제를 탄 뒤 마시라고 권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씨는 물을 마신 뒤 머리가 아픈데다 음료수에서 이상한 맛과 냄새가 나는 것을 수상히 여겨 문씨에게 휴대폰을 빌려달라고 요구, 친구에게 전화하는 척하면서 발신자번호를 남긴 뒤 이튿날 물통, 음료수의 성분분석요구와 함께 문씨의 전화번호를 경찰에 제출했으며, 문씨는 한달간에 걸친 경찰의 추적 끝에 붙잡혔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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