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겨울 연가'와 영화 '오아시스'의 음악으로 유명한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루마(25·사진)의 인기가 연주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5월17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독주회는 3월25일 이미 입장권이 매진됐고 4월1일 추가로 기획한 5월18일 연주회 좌석도 지난주에 매진됐다.제대로 홍보도 하기 전에 팬 클럽의 입 소문만으로 표가 매진돼 공연기획사 크레디아 관계자는 "앞으로 팬 클럽 카페에 공연날짜만 알려주면 될 것 같다"고 즐거운 표정이다. 지난해 4월 첫 독주회가 150여 석 규모의 자그마한 영산 그레이스홀에서 열린 데 비하면 600여 석 규모의 호암아트홀 연주회가 두 차례나 매진된 것은 그 동안 그의 인기가 치솟았음을 증명한다.
이루마의 인기 요인은 진솔하고 편안한 음악이다. 첫 독주회에서 앙코르 곡으로 만화영화 주제가 '캔디캔디'를 앙증맞게 연주했다. 클래식을 전공했지만 크로스오버 기타리스트 이병우나 재즈 트럼펫 연주자인 이주한씨 등과도 터놓고 지낸다.
'퍼스트 러브'(First Love) 등 자신의 음반 속지에 써놓은 솔직한 글, '강아지 똥' OST에 담긴 습작시절의 소박한 곡들도 듣는 이들의 마음에 다가온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드라마 '겨울 연가' 삽입곡인 'When the Love Falls' 등을 연주한다.
CF에 출연할 정도로 곱상한 외모를 자랑하는 그는 11살 때 온 가족이 영국으로 이민을 간 후 런던대 킹스칼리지에서 작곡을 전공했다. 두 누나의 이름이 이루리, 이루다인 순 한글이름 가족이다. 9월 세 번째 음반 발매를 앞두고 있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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