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있으면 축농증도 생긴다."한쪽 코에 생기는 축농증의 10∼15%가 충치로 인해 발생한다. 이를 치성축농증이라 한다. 위쪽 어금니의 뿌리가 눈 밑의 비어있는 공간(상악동)의 바닥에 닿아있어 여기에 생긴 염증이 상악동에 옮아가는 것이다. 이 염증으로 인해 코로 배출되지 못한 점액이 고이고 염증이 생겨 축농증이 된다. 치성축농증은 충치가 있는 쪽 코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 대개 급성으로 생겨 악취가 나는 누런 코가 나오고, 코막힘, 두통이 있으며, 심하면 얼굴이 붓고 아프다. 축농증은 X선이나 코내시경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충치치료와 축농증 치료는 함께 받아야 한다. 하나이비인후과 박상욱 원장은 "치성축농증은 먼저 축농증을 치료한 후 치과치료를 받아야 재발 가능성이 적다"고 말한다. 약물이나 축농증 내시경 수술로 축농증 치료를 한 뒤 충치치료를 받으면 좋다. 충치가 심해 어금니를 뽑으면 빈 자리를 통해 음식물이나 물이 상악동으로 흘러들어가 코의 염증이 오래 갈 수 있다. 이런 경우엔 구강과 상악동 사이를 막아주는 수술을 병행해야 재발하지 않는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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