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근(李根) 북한 대표단장은 외무성 미주과장, 미주국 부국장을 거쳐 1997년부터 5년간 유엔 대표부 차석대사로 활동하다 미주국 부국장으로 복귀한 미국통이다. 그는 김일성종합대학 재학 중 입대해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 압록강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한 뒤 군수장비 수입업무 등을 맡아오다 89년 외무성으로 자리를 옮겼다. 탈북자들은 리 부국장이 의중을 잘 드러내지 않는 신중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미국측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는 대북관계를 총괄해온 실무 책임자로 지난해 10월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방북했다. 켈리와 함께 방북했던 마이클 그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국장, 게리 노스 합참 준장, 주한 미대사관 정무참사를 지낸 데이비드 스트로브 국무부 한국과장, 조디 린 국방장관실 북한담당 수석국장 등도 이번 회담에 참여한다. 대북문제를 둘러싼 미국 내 역학관계를 반영하듯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등이 망라됐다.
중국측 단장 푸잉(傅瑩) 외교부 아주국장은 네이멍구(內蒙古) 출신의 여성 관료로 북미간 중재에 적격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베이징외국어대를 졸업한 그는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영어통역을 담당했었다. 특별한 배경 없이 자신의 노력만으로 성공한 외교부내 대표적 여걸이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