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중인 조명록(趙明祿)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군 총정치국장이 23일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만날 예정이라고 AFP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관련기사 A2·3면이 통신은 조 부위원장이 북·미·중 3자회담을 위해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켈리 차관보 및 3자 회담 중국측 단장인 푸잉(傅瑩) 외교부 아주국장과 만난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 부위원장의 역할이나 만남의 형식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권력서열 3위이자 군부를 대표하는 조 부위원장이 3자 회담 미중 단장들을 잇따라 만나는 것은 파격적인 일로 3자 회담에 대한 북한측의 기대와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 부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당초 신병치료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3자 회담 막후 조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 부위원장은 이에 앞서 22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 양국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조 부위원장이 胡 주석을 만나는 자리에는 궈보슝(郭伯雄)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쉬차이허우(徐才厚) 중국군 총정치부 주임, 슝광카이 중국군 부총참모장,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 등이 배석했다.
조 부위원장은 전날에는 郭 부주석 및 차오 강촨(曺剛川) 중국 국방부장과 만나 양국간 군사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신화통신은 郭 부주석이 회동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남북한 관계개선에 대한 중국측의 일관된 지지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73세인 조 부위원장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이어 북한 권력서열 3위로 군부의 제1인자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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