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생존벼랑 지방大 "군살빼기" 안간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생존벼랑 지방大 "군살빼기" 안간힘

입력
2003.04.23 00:00
0 0

학생수 부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방대들이 군살빼기에 나섰다. 대학간 인수 및 합병(M&A)에다 4년제와 전문대의 합종연횡, 학과 통폐합, 정원감축 등 지방대마다 살아 남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실제 올해 입시에서 전국 199개 4년제 대학과 156개 전문대의 미충원 인원은 8만5,000여명으로 정원의 13%에 달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대학간 M&A 학교법인 성심학원은 이미 지난해 말 전문대인 성심외국어대를 4년제인 영산대에 통합, 구조조정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호남대도 서강전문대와 청암대, 제일대, 전남과학대, 성화대 등 5개 전문대와 '교육과정 연계교육협정'을 체결, 전문대 졸업생들이 편입학을 희망할 경우 특별전형을 통해 정원외 입학을 허용키로 하는 등 4년제와 전문대간 계약동거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학과 통폐합 경남대는 최근 야간대학을 전면 폐지하고 백화점식으로 나열된 학과를 조정하면서 전체 29개 학부를 26개 학부로 축소 조정했다. 대구·경북지역 한방바이오 산업기지화를 내건 경산대는 최근 교명도 '대구한의대'로 바꾸고 19개학부(38개 전공)를 9개학부(20개 전공) 23개학과로 대폭 조정했다. 이 대학 황병태 총장은 "내년 입시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학부와 과 중 일부는 과감하게 폐지하고 해당 교수들도 퇴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원 감축 대학의 학과통폐합은 입학정원 및 교원 감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북 완주군 한일장신대는 21일 7개학부 25개 전공을 내년부터 5개학부에 13개 전공으로 축소하고 입학정원도 800명에서 절반 정도인 420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올 입시에서 미충원인원의 54%인 105명이 야간과정서 발생한 배재대는 입학정원 50명인 의류패션학부 야간과정을 폐지하고 관광경영학부 야간을 80명에서 75명으로, IT공학부 야간은 90명에서 60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경북과학대 최계호 학장은 "대학의 군살빼기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대학도 인기학과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타대학과 차별화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