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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 해외부실 4조 달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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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 해외부실 4조 달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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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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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의 해외 부실규모가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정만원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장은 22일 채권단 운영위원회에 참석, "21일 공판에서 제기된 문제의 3조4,000억원은 해외 분식회계 규모가 아니라 2001년 말 현재 해외 부실규모"라며 "정확한 부실규모는 실사결과가 나와야 드러나겠지만 부실화가 더 진행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 기준으로는 4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SK글로벌 본사는 현지법인의 부실규모와 상관 없이 지급보증을 서준 금액(현지법인의 부채) 2조4,000억원에 대해서만 대지급 채무가 있다"며 "이 2조4,000억원은 이미 SK글로벌의 총부채 8조5,000억원에 포함된 만큼 추가 부실이나 분식된 금액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덕규 SK글로벌 전무는 전날 자신의 법정 발언에 대해 "재판장이 '해외 부실규모가 3조4,000억원이냐'고 묻는 것으로 잘못 들어 말 실수를 했다"며 "해외 부실금액 3조4,000억원은 SK글로벌 현지법인의 자산 5조∼5조5,000억원 중에서 회수가 불투명한 매출채권 등을 부실 처리한 금액"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채권단 관계자는 "대다수 채권은행들은 이미 해외 현지법인의 부실규모를 최소 2조원은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며 "정확한 부실규모는 어차피 5월 중순 실사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 회계법인 실사가 보수적으로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 부실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날 운영위원회에서 SK그룹이 SK글로벌의 정상화를 적극 지원하고 투명하게 구조조정을 해나가겠다는 의사를 재차 밝힌 만큼 구체적 안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겠다"며 "실사 결과와 자구안에 대한 종합적 검토를 거쳐 6월말께 SK글로벌의 처리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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